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줄거리, 등장인물, 영화 정보, 감상평 소개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4년 국내 개봉 이후 호평에 힘입어 여러 차례 재상영되었을 만큼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일본 영화 중 하나입니다.

마작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평범한 대학생인 츠네오가 다리에 장애를 가진 조제를 만나 뜨겁게 사랑에 빠지고 현실적 한계에 좌절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이눗도잇신이 감독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줄거리, 등장인물, 영화정보 그리고 감상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줄거리

주인공 츠네오는 야간 마작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어느 날 이른 아침 츠네오는 집에 가는 길에 언덕길에서 유모차에 타고 있는 한 소녀와 마주치게 되고 그녀의 집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아침밥을 대접받게 됩니다.

유모차를 끌던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한 손녀를 밤마다 유모차로 산책시켜 왔고 프랑수아즈 사강 소설을 좋아해 조제라고 불리기를 원하는 쿠미코는 하루종일 주워온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음식 솜씨도 좋은 똑부러진 여성입니다.

 

츠네오는 예쁜 여자친구 카나에도 있지만 조제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 이후 호감을 느끼고 점점 서로에게 가까워집니다.

조제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된 걸 알게 되고 서로를 그리워하던 조제와 츠네오는 함께 살게 되며 약 1년 간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가장 무서워했던 호랑이를 보기 위해 동물원에도 가보고 산책도 하며 서로의 사랑이 깊어집니다.

 

어느 날 가족에게 조제를 소개하기 위해 가족 제사에 참여하기로 한 날 츠네오의 흔들리는 마음을 읽은 조제는 바다를 보러가자고 제안하며 수족관 같은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마지막 여행 이후로도 몇 달간 함께 지내지만 결국 츠네오와 조제는 담백한 이별을 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조제에게 19금 잡지를 선물 받으며 잔인할 정도로 담담히 이별 후 집을 떠난 츠네오는 옛 여자친구를 만나 자신의 비겁함에 오열하고 조제는 씩씩하게 전동 휠체어로 장을 보며 오늘을 살아나갑니다.

2. 등장인물

- 츠마부키사토시(츠네오 역) : 야간 마작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평범한 대학생으로 우연히 조제를 만나게 되며 호감을 느끼고 그녀가 세상과 소통하도록 돕고 싶어 한다.

- 이케와키치즈루(쿠미코, 조제 역) :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주인공으로 하루종일 집안에서 주워온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폐쇄적인 삶을 산다. 츠네오와 사랑을 하게 되며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던 세상 밖으로 나가며 자립하게 된다.

- 우에노주리(카나에 역) : 츠네오의 같은 대학 여자친구로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조제를 돕고 싶어 하나 츠네오와 조제가 사귀게 되면서 조제에게 불안과 질투를 느끼게 된다.

3. 영화정보

감독	이눗도잇신
원작	다나베 세이코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개봉일	일본 : 2003년 12월 13일  한국 : 2004년 10월 29일, 2016년 3월 17일, 202년 12월 3일
상영시간	117분
상영등급	15세 이상

4. 감상평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특이한 영화 제목에 끌려 보게 되었고 일본영화에 심취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일본영화로 손에 꼽히며 츠마부키사토시, 이케와루 치즈루, 우에노주리 등 쟁쟁한 배우들의 명연기는 눈을 뗄 수 없는 백미입니다. 오랜 호평 속에 한국에서도 수차례 재개봉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2020년 한국에서도 '조제'라는 영화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누구에게나 뜨겁게 사랑하고 권태나 현실의 벽을 극복하지 못해 이별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마치 혼자가 될 것을 알고 있었던 조제는 츠네오와의 뜨겁게 사랑했던 추억을 가슴에 품고 오늘을 꿋꿋하게 살아가고 친구로도 지낼 수 없을 만큼 조제를 사랑했지만 현실의 벽에 도망쳐버린 츠네오가 주저앉아 폭풍 오열하는 모습에 사랑의 위약함과 동시에 그 위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한때 조제였고 츠네오였던 그때를 추억하게 만드는 가슴 먹먹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