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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엄마와 함께하는 북한산성 인근 삼천사, 진관사, 은평 한옥마을 산책

by secondchance23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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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 주말 날이 화창해서 엄마와 차없이 무작정 북한산성으로 향했어요. 

따스한 햇살 받으면서 오래오래 걷고싶다 이런생각 드는 날 하루 쯤 있잖아요.

요즘 날씨도 우중충하고 겨울 끝자락에 우울함이 밀려와 조금 우울했는데 오늘이 그런날이었나봅니다. 

 

아직도 날렵한 70대지만 관절 나이는 속일 수 없으니 한정된 체력을 아껴써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일단 떠나봅니다.

북한산성

구파발 역에서 북한산성 입구까지 가는 704번 탑승해서 11개 정류장 이동했어요. 내리면 바로 오르막길이라 찾기 어렵지 않았고 저희는 북한산성 입구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곳에 식사하러 갔답니다. 

산들애 건강밥상

전 그냥 구글링해보고 들어가는 편인데 작년에 우연히 들렀다 잘 찾았네 했던 곳입니다. 요리장인이 하는 식당이고 수상도 많이 하시고 허영만 식객에도 출연한 장소인가봅니다. 메뉴가 몇개없는 장인 느낌나긴합니다. 제육이랑 코다리 정식 시켜서 아점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답니다. 

엄마랑 저는 날씨 좋은 날 산책하는거 정말 좋아해서 소화도 시킬 겸 네이버 지도 켜고 오래전에 들러보았던 삼천사라는 사찰까지 걷기로 했어요. 4km가 안되는 길이고 계곡따라 산줄기 따라 일단 걸었습니다. 오르막이라 1시간 정도는 걸렸던 거같아요. 가는 길에 등산객이 정말 많더라구요. 

삼천사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이 쾌청한 하늘을 보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등산객이 많은가 했는데 절 입구에 차들이 늘어선걸 보시더니 엄마가 초하루에 절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시네요. 

한 바퀴 둘러보고 차한잔 하면서 쉬어볼까 했는데 여기서 진관사라는 절까지 가깝게 갈 수 있는 코스가 있다고 하셔서 따라가 봅니다. 

삼천사 입구_한참 더 올라가야해요

 

진관사

20분쯤 걸으니 한옥마을 인근으로 도착했습니다. 진관사는 한옥마을 통로와 연결되어 있었고 입구부터 확 트인 개방감이 있는 곳이었어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주말 나들이하는 분들과 차량이 꽤 많았습니다. 

삼천사가 산세도 좋지만 사찰 특성상 적당한(?) 등산이 필요하고 폐쇄적인 느낌이라면 진관사는 저처럼 종교가 없는 분들도 가족들과 산책로로 이용하기 너무 좋고 한옥마을과 가까워서 식사하고 차마시며 들러보셔도 좋을거같아요. 

진관사 입구

해우소가 문화재처럼 멋스러워요. 게다가 신발벗고 들어가는 화장실이랍니다.

 

사찰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태극기로 진관사가 당시 독립운동 거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계기로 사찰이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한방차 등을 판매하며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있어요. 

사찰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사찰 주변으로 등산로와 산책로, 계곡까지 조성되어 있어요.

은평한옥마을

진관사를 둘러보고 한옥마을과 이어진 곳에서 달달한 음료를 마시며 피로를 달랬답니다. 

인근의 식당이나 카페가 한옥마을 특성에 맞게 현대식 한옥 가옥 개조하여 만든 곳이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화창한 3월 첫째주말 엄마와 알찬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2만보쯤 걸었으니 기절하고 숙면할 수 있겠네요. 계절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 가볍게 주말에 서울 인근으로 나들이 하시면 좋을거같아요. 

새순이 많이 올라왔던데 곧 싹트고 꽃이 피는 날 오시면 힐링하실 수 있는 장소로 추천드립니다. 

저는 진관사 투어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봄이 가기전에 한번 더 방문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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