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나고 이번 주말은 여름날씨 마냥 화창했죠.
토요일 오전은 미세먼지도 있고 날도 흐린듯했는데 오후부터 공지질 나아지더니 일요일엔 반팔입고 다닐 정도로 온도가 오르더라구요. 경량패딩은 부끄럽지만 날씨가 좋으니 덩달아 기분도 업되서 간만에 힐링하고 온 여행 포스팅합니다.
1. 솔뫼성지
토요일 10시 넘어 출발하고 식사 장소까지 2시간 정도 걸렸어요. 평소보다 30분 정도 더 걸리긴했지만 안막히는 길로 잘 안내해주는 착한 네비 덕분에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솔뫼성지 가기 전에 굶주린 배를 채워야해서 합덕에 대들보라는 유명한 낙지집이 있다고해서 들렀어요.
인당 만원 정도 인데 누구나 호불호없이 먹을 수 있고 양도 많아서 가족들 모두 맛있게 먹었답니다.
손이 가는 반찬으로 구성되었고 쌀에 예민하신 엄마와 딸아이도 아주 만족해했답니다.
든든하게 배 채우고 약 5분거리 솔뫼성지로 출발했습니다.
주말이지만 한산했고 주차장도 매우 넓었어요. 솔뫼성지 이름만 익숙했는데 김대건 신부님의 생가라고 하고 2021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소나무가 뫼를 이룬다는 순우리말로 '솔뫼'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인 만큼 산책로에 멋드러진 소나무가 많아 산책하기 정말 좋은 장소였습니다.
걷기 좋아하는 저는 사람없고 쾌적한 이런 장소가 정말 보물같은 곳이라고 느껴집니다.
프란체스카 교황님도 방문한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천주교인은 아니지만 천주교인들이나 당진사시는 분들에게 순례지로 유명하다니 아주 자랑스러워 할만한 장소가 분명하네요.
서울에서도 가깝고 한적하게 산책하고 힐링하기에 좋은 장소로 추천드립니다.
2. 합덕제
인근에 온김에 합덕제라는 곳에도 들러보았습니다. 합적제는 솔뫼성지 근처인데 큰 저수지로 현재에도 복원사업이 진행되는 중이었어요. 여름철에는 연꽃잎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지만 그 외 계절에는 그냥 산책로로 이용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여름철 연꽃이 활짝피면 그때 한번 방문해보고싶네요.
저희는 차로 이동했지만 솔뫼성지부터 합덕제까지는 버그네 순례길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날씨 좋을때 걸어서 이동해도 좋을거같습니다.
3. 삽교천
삽교천에 가기전에 당진에서 유명한 우렁이 박사라는 식당에 들렀어요. 대기인원부터 주차장까지 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데 모두 식사하고 맛집으로 인정했습니다. 가성비있고 속편한 한끼로 인근에 오면 또 들러보고싶은 곳입니다.
삽교천 주차장 규모에 놀라고 인파에 놀랐습니다. 화창한 주말이라 나들이 인원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공원에 가족단위 방문객들과 갈매기들이 북새통이었네요.
공원 한 바퀴 돌면서 소화시키고 차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해어름이라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주차장부터 대지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서해 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장소에 위치한 대규모 카페로 뷰맛집이고 산책로가 길게 뻗어 있어 걷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음료가 거의 인당 만원꼴이고 빵도 꽤 비싸서 밥값 이상으로 나왔지만 카페가 워낙 예쁘고 눈요기하기 좋아서 아깝진않았답니다. 그래도 빵맛이 좀 아쉬운 곳이지만 조경과 산책로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저녁 노을질때와도 분위기 있고 좋을거같아요.
그간 일에 치이고 초조한 마음에 어딜 여행가도 기억도 안나고 즐기지도 못한 채 머리가 무거웠는데 이번 여행은 조금 제가 여유가 생겼나봅니다.
날이 좋아서 우울한 기분도 날리고 간만에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온전히 즐길 수 있어서 길지않아도 행복한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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